[연설 전문] 교황청, “노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


교황청이 노인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엔(UN) 교황청 대사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는 “사회 발전을 위한 노인들의 기여 강화를 위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고령화 관련 논의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아우자 대주교는 “우리사회의 노인들은 가난, 질병, 장애, 소외, 폭력, 유기, 학대 그리고 충분한 음식, 편안한 집, 질적인 치료, 소통수단과 보호해줄 가족의 부족이라는 불평등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대주교 연설 전문:

 

                          고령화 문제에 대한 자유 토론 제8차 회기

                  “사회 발전을 위한 노인들의 기여 강화를 위한 방법”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저버 유엔(UN)교황 대사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의 연설.


                                  2017년 7월 5~7일, 뉴욕


의장님,

교황청에서는 고령화라는 주제로 열린 대책 회의 8번째 회기를 통해 노인들의 존엄성 존중을 촉구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조하고자 합니다.

전 세계의 고령인구가 실제 숫자적으로나 비율적으로나 급속하게 많아지면서,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노인의 존엄성을 지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고, 그 필요성은 매우 시급하고 우선시 돼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수명이 늘어났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는 그만큼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인구는 배로 늘어났지만, 우리 사회는 그들을 위한 올바른 처우나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는 동시에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실질적인 배려를 할 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1] 우리 대표단은, 이 고령화 문제에 대한 자유토론  대책회의를 통해 노인들의 필요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이 진척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사회의 노인들은 가난, 질병, 장애, 소외, 폭력, 유기, 학대 그리고 충분한 음식, 편안한 집, 질적인 치료, 소통수단과 보호해줄 가족의 부족이라는 불평등에 쉽게 노출돼 있습니다. 그들은 이동의 어려움과 나이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로 인해 긴급 구조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종종 자연재해, 무력 분쟁 그리고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 중에서도, 좀 더 큰 도움이 필요하고 앞으로 더욱 극빈층으로 뒤쳐질 수 있는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의장님,

우리 대표단은 “발전을 위한 노인들의 적극적 참여”라는 채택 주제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의 지혜가 참으로 "우리 사회를 위한 지혜의 보고"[2]가 되었을 때에, 우리는 너무나 자주 그들이 사회 참여와 발전에 배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책, 관행, 그리고 편견은 한때 우리의 가정과 사회 공동체의 중심에 있었던 노인들을 소외시킵니다. 우리가 이번 주에 함께한 노력이 이 사실을 공표하고 우리 사회 공동체의 삶과 발전에 노인들의 참여를 높임으로써,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려하신 “노인들을 무시하게 되는 효율성 중시 사회의 단점”[3]을 극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렇기에 노인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 의사결정에 대한 개입, 경제활동에서의 지속적인 역할 부여, 노동시장에서의 참여 확장, 적절한 나이에 건강하고 안정된 은퇴를 누릴 수 있는 능력, 지속적인 훈련과 평생교육에 대한 기회를 위한 정책과 실행의 강화는 매우 시급한 일입니다.

의장님,

사회 발전을 위한 노인들의 기여에 주력하는 동시에, 그들의 필요에 대한 관심도 함께 고려돼야 합니다. 질병과 나약함, 장애, 고립 혹은 인지장애를 겪는 노인들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데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들은 삶에서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려하시는, “노인들은 필요 없고, 필요 없는 이들은 버려져야 한다. 생산적이지 못한 것은 버려야 한다”는 태도에서 외면되는 가장 취약한 이들입니다.[4]

우리는 이런 상황을 노인 유기와 학대, 그들을 돌볼 경제적 자원과 세대간 연계의 부족, 그리고 안락사 수용의 확산과 부유한 세대가 아니지만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로 바라보면서 접근하는 방식들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의장님.

 

[1]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2015년 3월 4일

[2]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2015년 3월 4일
[3]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2015년 3월 4일
[4] 프란치스코 교황, 성 에디지오 공동체를 위한 연설, 2014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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